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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한 사발 (수원여고 학생 시절...)

오랜만에 수원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토요일에 집에 있다니..이건 거의 1년만에 누리는 자유(?) 네네..휴가입니다. 난 자유인이다..!!!!!!!!!!!! 새로 산 컴퓨터 룰루랄라 가지고 놀고 있는데..바로 옆 책꽂이..뭔가..보인다..

조기 저 상자! 음.. 사실..안에 뭐 있는지 보고 별거 아니면 버리려고 했어요.(취미:방정리) 그런데..이거..제가 안 버린 이유가 있었군요. 작지만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이 들어있는 상자였어요 :)
이건 고2때 쓴 유서; 수업 시간에 했던 거예요. 내용은 안습이라 공개 못하겠고 유산 상속인에 <명태동 식구들>이 들어 있어서 혼자 막 웃었어요. 이건 모다? ㅋㅋㅋ 명태동이라...아..아련하군요. 혹시 필님이 이 포스팅 보실지 모르겠지만 보시면 새해 복 많이 받으셈(필님 군대 갈 때 되지 않았어요? ㅋㅋㅋ 명태님은 언제 제대?)
연합고사 수험증도 들어 있더라구요. 요즘도 연합고사 보나요? 제 시절엔 인문계 고등학교 들어가려면 필수로 봤었는데 말이죠. 연합고사 떨어지면 고등학교 못간다고 담임 선생님이 협박해서 울면서 공부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인문계 고등학교 미달이었다면서요? 완전 속았음. 미술 문제에 <샤갈> 그림 나와서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영어 듣기 평가에서 좌절했던 기억도 함께 떠오르는 군요.
완소 학생증. 수원여고 완전 사랑합니다. 머리 정말 심하죠? 우리 학교 규율 엄격했어요. 전 3년 내내 똑단발이었다구요! 플레어스커트 각도는 제가 입학할 당시 160도,(선배들은 180도 후배들은 120도였습니다.) 완전 편한 똥배를 가려주는 완소 교복이었지만 불타는 고구마라고 놀림도 많이 받았어요.
문제의 사진. 흥뿡쳇. 고1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수여고 학생들이 보면 누군지 바로 알겠근영. 우리 학교에 저 정도의 덩치를 소유하신 분은 한 명 뿐이었으니 말이에요. ㅎㅎ 제 표정 맑네요. 고1의 풋풋한 모습. 소녀죠 소녀. 지금은 절대 흉내낼 수 없는.
저건 고2때에요. 제가 내신이 떨어진 적이 딱 한 번 있었는데.. 월트컵 응원하다가..;ㅁ; 교수실 불려간 것도 처음이었어요. 요즘 무슨 일 있는거냐고 담임 선생님이 걱정스럽게 물어보셨는데..그냥 뭐 열심히 할게요. 하고 나왔죠. 조금이 아니라 많이 떨어졌었는데 ㅎㅎㅎ
이건 고3.
고3에 관한 건 상자에 저거 밖에 없더라구요. 세계사 점수가 가장 구리군요. 세계사 엄청 싫어했어요.


아...상자 버리려고 했는데 못 버리겠네요. :)

by 아메유리에 | 2008/02/09 18:13 | 잡동사니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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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수잔느 at 2008/02/09 20:18
저는 80년대에 수원에 살았어요. 집이 영복여고 근처였거든요. 아직도 있나 모르겠네요.. 하하 초등학교는 화홍을 잠깐 다녔고요. 방정리로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것도 좋긴한데, 전 일단 시작하면 더 스트레스를 받아서..
Commented by 가가멜헌터 at 2008/02/09 21:24
오랜만에 보는 수원여고 학생증이네요.

내 동생도 저 학생증 가지고 있으려나?
Commented by 헤븐 at 2008/02/09 21:47
웃는 얼굴이 너무 해맑은데요? :)
Commented by 미냐 at 2008/02/09 22:59
저는 플레어 스커트가 무서워서 영복여고 갔어요 덜덜덜;
정말 중간 사진 완전 해맑으신데요? 소녀! ^^
Commented by 아메유리에 at 2008/02/09 23:07
수잔느// 전 방정리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 오오 그런데 수원에 사신 적이 있군요~

가가멜헌터// 이야~~ 동생분이 수여고 출신이에요? +ㅁ+

헤븐//하지만 선생님 표정은 썩었다는거~

미냐// 그쵸그쵸?? 지금은 저런 표정 절대 안 나와요 :)
사진만 찍으면 표정이 딱딱한 시멘트라니까요~
Commented by darkuldoru at 2008/02/10 04:07
조금 구린 점수가 저모양? 젝!!! 뭘요., 저희 학교 교복은 여름은 스머프, 겨울은 바퀴벌레 였습니다.
Commented by 쯔농 at 2008/02/10 10:27
아- 풋풋해요, 풋풋해//ㅅ// 역시 고등학교는 즐겁죠ㅋㅋ
Commented by 고기 at 2008/02/10 19:16
뭐야 총점이 내 고등학교 전체 총점이랑 비슷하잖아.
Commented by 별냥 at 2008/02/10 23:52
와...풋풋~합니다 :) 얼마전에 친구와 대화중에 교복 딱 한번만 입고 싶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그저 미래에 대한 걱정없이 시원하게 한번만 웃어봤음 좋겠다고. 아휴 그립네요 ㅠ _ ㅠ
Commented by 레드와인 at 2008/02/11 12:04
서....성적표가.... ;ㅁ;
Commented by Ego君 at 2008/02/11 15:45
헉 저런 성적표를 보니까 엘리트시군요. 저의 성적표는 고루고루 70~100까지 분포되어있었다능;; ㅠㅠ
(싫어하는 과목은 전혀 공부안했음 -_-;;)
(주 무대를 이제 이글루스에서 Tistory로 변경했어요 http://blog.studioego.info)
Commented by 공대생 at 2008/02/11 19:49
....아....평균 97...ㅡㅡ;
Commented by 낭만원숭이 at 2008/02/14 13:01
아..군대...아...군대..갈꺼다,뭐..ㅜㅜ
Commented by 파김치 at 2008/02/14 20:32
어머, 어머, 어머, 어머! 선생님 누군지 한참 생각하고 나서야 알았어요!
지구과학 선생님이죠! 정말 한참 생각했네요, 히히. 제 반은 이 선생님이 안 가르치셨거든요~
Commented by 초록동자 at 2008/02/15 10:31
평균을 계산해보는 사람이 있군요...;;;;
아~ 신기해라.ㅋㅋ
사진이 정말 풋풋해요~~
Commented by 아메유리에 at 2008/02/16 11:57
드라크// 인증샷....

쯔농// 네네 정말 반짝 반짝 빛나고 있는 시절이예요.

고기// 에에.. 농담도 ㅋㅋㅋ

별냥// 아우...진짜 제대로 공감가네요.. 마음 편히 웃고 싶네요 정말

민희님// ..;ㅁ; 으응?

에고군// 얼렐레 티스토리로 가신거예요?

낭만원숭이// 가지마요 ;ㅁ; 필님 나랑 함께해요

파김치// 아아 그랬군요!! 전 계속 저 선생님께 배웠어요~

초록동자// 고딩땐 정말 꾸밈없이 예쁜 것 같아요. 평균은 제가 계산한 게 아니라 채점표에 자동으로 표시가 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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